
경남 고성에는 자연을 품은 아름다운 해안길이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당항만 해안 둘레길은 여유로운 걷기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명소입니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고요한 남해의 바닷길을 따라 걷고 싶다면 이곳만큼 잘 어울리는 장소도 드뭅니다. 특히 최근에는 고성군이 둘레길 환경을 정비하고 새로운 안내 표지와 데크길, 쉼터 등을 추가 조성하며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당항만은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곳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대승을 거둔 당항포 대첩의 무대이자, 지금은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조용한 항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위에 조성된 해안 둘레길은 단순한 산책로 이상의 가치를 지닙니다. 천천히 걸으며 과거의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고, 바다의 변화무쌍한 풍경과 함께 깊은 여운을 남기기도 하죠.
당항만 둘레길의 매력과 지역적 특성
당항만 둘레길은 고성군 회화면 당항포관광지에서 시작해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약 4km의 해안 산책로로, 길이는 왕복 기준 약 8km에 달합니다. 중간에 되돌아와도 되고 끝까지 완주해도 무방한 구조로, 걷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사이입니다. 무엇보다 이 길은 전체적으로 완만한 경사와 평지 중심의 구성으로 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초입부에서는 남해를 바라보는 데크길이 시원하게 열려 있어, 걷는 내내 바다와 함께할 수 있습니다. 간혹 작은 어선이 지나가는 모습이나, 어촌마을의 고즈넉한 풍경이 어우러져 사진을 찍기에도 좋습니다. 조금 더 걷다 보면 바다와 접한 갈대숲, 조용한 나무숲길, 그리고 곳곳에 배치된 쉼터와 전망대가 이어져 산책의 질을 더욱 높여줍니다.
당항만의 바다는 다른 남해의 해변보다 더 조용하고 얕은 수심을 갖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걷거나 시니어 층에게도 적합합니다. 또한 이 둘레길은 지역 주민들의 일상과도 맞닿아 있어 생활 속 자연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코스라는 점도 다른 유명 관광지와 차별화되는 매력입니다.
코스별 구성 및 포토스폿 상세 소개
2026년 현재 기준으로 당항만 해안 둘레길의 구성은 걷기 좋은 흐름을 갖추고 있습니다. 출발은 대부분 당항포관광지 주차장에서 시작하는데, 이곳에는 무료 주차장이 넓게 조성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주차장 초입에서부터 ‘해안둘레길’이라는 이정표가 보이기 때문에 길 찾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 만나는 코스는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해안길입니다. 이곳에서는 동쪽을 향해 해가 뜨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어 일출 명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바다와 맞닿은 평평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길 좌우로 갈대밭이 펼쳐지고, 그 사이사이에 작은 전망대와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중간중간 쉬어가기 좋습니다.
중간 구간은 갈대숲 트레킹 코스로 자연생태를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으며, 가을에는 황금빛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는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이곳은 특히 가을철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구간이기도 하며,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인생샷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숲길로 바뀌며, 소나무 숲이 내뿜는 피톤치드 향과 바다의 짠내가 조화롭게 느껴지는 공간으로 변합니다. 바닥은 자연 그대로의 흙길이지만 평탄하게 정비되어 있어 걷기 편하며,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매우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종점인 회화마을 인근에는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작은 전망 쉼터가 있어 마지막까지 감성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행자를 위한 최신 정보와 꿀팁
이 둘레길은 외지인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기본적인 교통편과 시설은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교통 및 위치 안내
- 자가용 이용: 내비게이션에 ‘당항포관광지’ 입력 → 고성군 회화면 당항리 111번지
- 대중교통: 고성시외버스터미널 하차 → 회화면 방면 군내버스 환승 → ‘당항포’ 정류장 하차 후 도보 이동
주차 및 편의시설
- 주차: 무료 / CCTV 설치 / 공용화장실 완비
- 편의시설: 관광지 내 매점, 음료 자판기, 벤치, 전망대, 쉼터, 휴게공간 마련
추천 준비물
- 편한 운동화, 가벼운 트레킹화
- 물, 간식, 여분의 겉옷 (해풍 강함)
- 카메라 또는 스마트폰 + 삼각대
- 자외선 차단제, 모자, 선글라스 (봄~여름)
- 해질 무렵을 고려한 손전등 또는 휴대 조명
결론: 남해안 최고의 걷기 명소, 당항만에서 나만의 시간을
고성 당항만 해안 둘레길은 남해의 바다와 숲,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이 조화롭게 이어지는 산책길입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구성된 길, 평탄하고 안전한 코스, 넓은 풍경 속 여유로움은 여행자에게 깊은 힐링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관광지가 아닌, 오롯이 자연과 마주하는 장소를 원하신다면 이 길을 꼭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주변의 모든 풍경이 감동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6년 오늘, 바다가 부드럽게 속삭이는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세요. 당항만 해안 둘레길은 여러분의 발걸음에 진심으로 응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