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드디어 개막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도시의 미래, 지속가능한 건축’을 주제로 서울 전역에서 다양한 전시와 토론을 선보입니다. 전 세계 건축가와 도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도시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이번 행사는 서울이 글로벌 도시로서 어떤 비전을 품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도시와 인간의 공존, 비엔날레의 주제 속으로
2025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단순히 건축 전시가 아닌, 인간과 도시의 공존 방식을 탐구하는 거대한 실험장이 되었습니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공존의 도시(City of Coexistence)’라는 슬로건 아래, 자연과 기술, 사람과 공간이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이 제시되었습니다. 서울시는 기후 위기와 인구 변화라는 복합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 공간의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공공건축과 녹색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습니다. 개막식 현장에는 국내외 건축가뿐 아니라 환경학자, 사회학자, 예술인 등이 참여해 건축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특히 스마트시티 기술과 AI 기반 도시 분석 시스템이 주요 전시 주제로 다뤄졌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도시 내 에너지 효율과 교통 흐름, 환경 모니터링을 개선하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비엔날레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히 ‘예쁜 건축’을 넘어,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디자인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있습니다.
서울 전역이 하나의 전시장, 시민이 주인공이 되다
이번 비엔날레는 서울 도심 곳곳을 무대로 진행됩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북서울미술관 등 주요 공간뿐 아니라, 한강변과 구도심 재생지까지 전시 무대로 확장되었습니다. 이러한 ‘도시 전체가 전시장이 되는’ 구성은 시민들에게 더 가까운 건축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시민 참여형 전시’가 눈길을 끕니다. 시민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의 건축적 문제점을 제안하거나, 지역별 도시재생 사례를 직접 기록해 전시 콘텐츠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시민 스스로 도시를 디자인하는 과정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또한 국제적으로도 주목받는 부분은 서울형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실제 사례를 건축과 예술의 언어로 풀어냈다는 점입니다. ‘을지로 골목 재생 전’, ‘한강 수변공간 미래 전’ 등은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지속가능 도시 설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건축 담론의 중심, 서울이 던진 메시지
2025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이제 단순한 국내 행사를 넘어 글로벌 건축 담론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유럽, 아시아, 미주 등지에서 온 건축가들은 각자의 도시가 직면한 문제를 공유하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국제 포럼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과 도시회복력, 공공공간의 재해석은 모든 참가자들이 공통적으로 다룬 주제였습니다. 서울은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글로벌 메가시티’로서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단순히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아닌,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서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개막식에서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 도시 프로젝트’와 ‘지속가능한 공공건축 가이드라인’이 함께 공개되며, 앞으로의 도시정책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전시 이후에도 온라인 아카이브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관련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어, 서울의 도시건축 담론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25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식은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니라, 미래 도시의 방향을 제시하는 세계적 담론의 장이 되었습니다. 도시가 기술, 예술, 인간의 조화를 통해 진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이번 행사는 서울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높였습니다. 건축과 도시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서울은 진정한 ‘미래도시 실험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